리서치 & 인사이트
홍대 앞 치킨집, 간판이 6개월마다 바뀌는 진짜 이유
홍대입구역 4번 출구, 저는 한 달 간격으로 치킨집이 바뀌는 걸 봤습니다
과장이 아닙니다. 2024년 봄에 문을 연 치킨 매장이 그해 가을에 '닭볶음탕'으로 업종을 바꿨고, 2025년 초에는 아예 디저트 카페로 간판이 바뀌었습니다. 같은 자리에서요.
마포구, 특히 홍대·합정·상수 일대는 20~30대 유동인구가 서울에서 손꼽힐 만큼 많습니다. "사람이 많으니까 장사가 되겠지"라고 생각하기 쉬운데, 치킨 업종만큼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.
숫자를 먼저 보겠습니다
| 항목 | 수치 |
|---|---|
| 마포구 등록 치킨 매장 | 약 298곳 |
| 현재 영업 중 | 약 50곳 |
| 폐업 | 약 248곳 |
| 생존율 | 16.8% |
동전 뒤집기입니다. 반은 살고, 반은 죽었어요.
왜 유독 치킨이 힘든가
1. 배달 수수료라는 보이지 않는 임대료
홍대 치킨집 매출의 70% 이상이 배달에서 나옵니다. 문제는 배달 플랫폼 수수료가 **15~25%**라는 겁니다.
단순 계산을 해볼게요. 치킨 한 마리 가격이 20,000원이라고 하면:
- 배달 플랫폼 수수료 (20%): -4,000원
- 원재료비 (닭+기름+양념, 약 35%): -7,000원
- 포장 용기·비닐: -800원
- 남는 금액: 8,200원
여기서 월세, 인건비, 전기·가스비를 빼면? 한 마리 순이익이 2,000~3,000원 수준으로 떨어집니다. 하루에 치킨 100마리를 튀겨야 겨우 월세가 나오는 구조예요.
2. 프랜차이즈끼리 같은 블록에서 난타전
홍대입구역 6번 출구 기준, 반경 300m 안에 BBQ, 교촌, BHC, 굽네, 네네 등 대형 프랜차이즈만 7곳이 있습니다. 개인 치킨집까지 합치면 15곳이 넘어요. 같은 상권에서 같은 메뉴를 파는 가게가 15곳이면, 가격 외에 차별화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습니다.
3. 방학에는 매출이 절반으로 쪼그라듭니다
홍대 상권은 결국 대학생이 먹여 살리는 동네입니다. 78월 여름방학, 122월 겨울방학 동안 유동인구가 40% 이상 감소합니다. 그런데 월세는 방학이라고 깎아주지 않습니다.
여름방학 2개월 + 겨울방학 3개월 = 1년 중 5개월이 비수기입니다. 이 기간 동안 적자를 버틸 체력이 없으면 폐업이 시간 문제예요.
그래도 살아남은 매장들의 공통점
제가 실제로 홍대에서 3년 이상 영업 중인 치킨집 사장님 두 분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.
첫째, 홀을 과감하게 줄였습니다. 홀 좌석을 10석 → 4석으로 줄이고, 나머지 공간을 주방과 포장 대기 공간으로 전환했습니다. 월세를 1/3로 줄이면서 배달 효율은 올린 거죠.
둘째, 세트 메뉴로 객단가를 높였습니다. 치킨 단품(20,000원) 대신 "치킨+맥주+사이드" 세트(35,000원)를 밀어서 주문당 매출을 올렸습니다.
셋째, 방학 시즌에는 "주변 직장인"을 타깃으로 전환했습니다. 점심 도시락 세트를 따로 만들어서 마포구 오피스 빌딩에 전단지를 돌렸다고 합니다.
한 줄 요약
홍대 치킨은 "사람이 많은 동네에서 치킨을 파는 것"이 아니라 **"배달 수수료와 방학 공백을 이겨내는 체력 싸움"**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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